“인간은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가?” 상상하기도 힘든 잔인-엽기 범죄가 터질 때마다 언론은 이런 질문을 던지며 인간성 부재를 한탄하곤 했다. ‘토막살인’ 용어가 처음 등장한 1965년 ‘춘천호반 여인 살해사건’이후, 같은 유형의 범죄는 70년대 들어와 더욱더 기승을 부렸다. 잊을만하면 꼭 한 건씩 발생해 사람들을 온통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완전 범죄'를 기대하며 시체 훼손하는 범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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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서울에선 넝마주이들이 동료를 살해한 후 시체를 잘라 암장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74년 강진에서는 부인이 아이를 낳지 못한다며 부부싸움을 하던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뒤 토막 내 버리고 자신도 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일어났다. 75년 대구에서는 맡긴 시계를 팔아먹고 달아난 시계수리공이 우연히 길에서 시계주인을 마주치자 옛 범죄가 드러날 것이 두려워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는 지문을 못 뜨게 시체를 분해해 연못에 내다버렸다.
엽기 범죄의 결정판 '이팔국 아내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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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끝 살인, 잔혹의 극치로 치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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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단 한 점 남김없이 사체를 처리했으니 그는 자신이 완전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했다. 여유롭게 산책도 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했다. 그러나 완전범죄는 그만의 착각이었다. 살해, 분해된 부인의 전남편 소생인 딸은 어머니가 사흘째
운영하던 의상실에 모습을 보이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딸은 특히 성격이 포악하고 걸핏하면 어머니에게
손찌검을 하는 의붓아버지가 아무래도 수상하다고 귀띔을 했다.
정황증거 포착한 경찰, 가족들 불러 대질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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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6일째. 경찰은 더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해 전처소생 및 의붓자식들까지 모두 출두시켜 대질
심문을 벌였다. 아이들은 역시 “20일 새벽 둘이 싸우다 조용해졌다. 아침에 일어나니 역겨운 냄새가 났는데 아버지가 ‘벌레가
끓어 그런다’며 소독을 했다”고 증언했다. 한 아이는 “뭔가 태운 냄새와 정육점에서 나는 냄새가 섞여서 났다”고도 했다.
범인의 자백으로 사건은 해결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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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것은 이가 부인을 살해한 날 저녁 뼈가루를 연탄재에 섞어 버리는 것을 페인트 상회 주인이 발견하고 신고했으나
"쇠 뼈같다"며 그냥 쓰레기 속에 던져버린 것이었다. 사람의 뼈를 그런 식으로 처리할 것이란 상상조차 할 수 없었겠지만
사건을 조기 해결할 번한 기회를 놓친 것이었다. 경찰은 나중에 이의 집 목욕탕을 거의 다 뜯어내다시피 하며 수색작전을
벌여 하수구 밑에서 작은 뼛조각 몇 개를 찾아냈다.
80년대까지 끊이지 않는 모방범죄 횡행
범인이 검거된 지 1주일 만인 7월 8일 0시부터 현장검증이 실시 됐다.당시는 통행금지가 있었을 때인데도 주민들 50여명이
몰려 범행 재연을 지켜봤으며 치를 떨며 “저놈 죽여라”고 외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이를 앙다문 채 특별한 표정변화도
보이지 않으며 목을 조르는 순간부터 시체분해까지 과정을 냉정하게 재연했다. 그는 사형을 선고받았고 집행됐다. 그러나
그런 죄 갚음으로 모든 게 끝난 것이 아니었다. 70년대 중후반부터 80년대에 이르기까지 카피 캣들은 끊임없이 흉악범죄를
만들어냈다.
1976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편집국 사회1부장, 정치부장, 부국장, 논설위원을 거쳤다.
2009년 7월까지 한국간행물윤리위원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들꽃 길 달빛에 젖어> <민초통신 33>이 있다.
[출처]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7956&path=|458|538|&leafId=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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