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교정시설...(사건사고포함)

[스크랩] HOT STORY - 인천 엽기 과외교사 동거 제자 살해사건 진실은

최강동원 2013. 8. 19. 18:49

HOT STORY - 인천 엽기 과외교사 동거 제자 살해사건 진실은
질투심 때문에… 끓는물 쏟아붓고 ‘성폭행범’ 누명 씌워
[제1106호] 2013년07월24일 09시17분

 

[일요신문] 지난 6월 29일 인천 연수구의 한 원룸에 신고를 받은 119 구급대가 출동한다. 구급대가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집주인 이 아무개 씨(여·29)가 멍한 표정으로 침대에 앉아 있었고, 화장실에서는 권 아무개 군(16)이 알몸으로 바닥에 누워 있는 상태였다. 권 군의 옆에는 권 군의 흉부를 누르며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A 씨(29)가 있었다. A 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권 군은 이미 호흡을 멈춘 상태였다. 최근 화제가 됐던 인천 교생 살인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 최초 상황이다. 이번 사건은 이 씨와 권 군이 ‘과외선생과 제자’였던 관계, 그럼에도 두 사람이 동거를 했던 사연 등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사건의 주범과 정황은 어느 정도 드러났으나 대체 이들 사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여전히 의문점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사건의 전말을 깊숙이 들여다봤다.

 

경찰서로 온 교생 이 씨는 권 군이 숨을 거두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6월 27일 새벽 2시쯤 권 군에게 과외를 가르치던 이 씨는 권 군이 갑자기 옷을 벗기며 성폭행을 시도하려고 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가스레인지에 있던 끓는 물을 권 군에게 끼얹었다고 진술했다. 당시 이 씨는 보리차를 끓이기 위해 끓는 물을 놔뒀는데 이를 자신의 몸을 방어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 씨는 “평소에도 권 군이 안아달라는 표현을 가끔 했는데 그날따라 갑자기 성폭행을 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 씨가 27일 성폭행을 당한 증거로 찍은 동영상도 이 씨의 진술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 씨는 사건이 일어난 뒤 A 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당시 상황에 대한 동영상을 찍게끔 했다. A 씨는 이 씨의 남자친구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A 씨가 찍은 동영상에는 “보리차 물 안 끓이고 있었으면 나 죽을 뻔했어. 성폭행 당할 뻔했어”라고 울부짖는 이 씨의 모습이 나온다. 이 씨는 당시 속옷만 입고 있는 상태였다. 권 군은 어눌하고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나는 안 벗겼다. 절대 아니다”를 되풀이하기만 했다.

그런데 동영상을 통해서 본 당시의 정황은 미심쩍은 부분이 한 두 개가 아니었다. 동영상은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던 권 군이 갑자기 “누나가 먼저”라고 대답하는 도중 촬영이 중단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권 군이 입은 상처가 심상치 않았다. 팬티 차림의 권 군은 몸 전체가 빨갛게 화상을 입은 채 화장실 문 앞에서 쉽사리 나오지 못했다. 온몸은 심하게 폭행을 당한 듯 상처투성이인 상태였다.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던 것이 아니냐는 추론이 충분히 가능했다.

게다가 이 씨는 끓는 물을 부은 후 119에 신고하기까지 이틀 동안 화상을 입은 권 군을 방치했던 점이 드러났다. 이에 이 씨는 “권 군이 치료를 권해도 이를 거절했다. ‘따갑지 않느냐’고 물어봤는데 안 따갑다 해서 내버려 둔 것”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이어 “(사망 당일 29일에는) 권 군이 화장실에서 쓰러져 자는 줄 알았다”고 이해하기 힘든 설명을 하기도 했다. 권 군의 사망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권 군이 입은 화상은 2도에 달했다. 소독을 해주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수치였다. 결국 권 군의 사인도 화상에 의한 패혈증(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상태)이었다.

 

▲ 이 씨는 권 군이 저항하지 못하도록 두 개의 냄비에 있던 4리터가량의 끓는 물을 권 군의 얼굴과 몸 전체에 들이부었다고 털어놨다. 사진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이 씨가 의심스러웠던 경찰은 이 씨의 남자친구인 A 씨와 이 씨의 휴대폰 내역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A 씨 역시 심각했던 권 군의 상태를 지켜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이 씨의 진술과 어긋나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게 된다. 이 씨가 끓는 물을 부은 시점은 27일 새벽 2시가 아니라 ‘26일 오후 3시’인 것이 밝혀지게 된 것이다. 이 씨가 문자 메시지를 통해 “권 군에게 뜨거운 물을 부었다”고 A 씨에게 고백한 시각이 바로 26일 오후 3시였다.

경찰이 이를 집중적으로 추궁하자 이 씨는 새로운 사실을 밝히기 시작했다. 이 씨가 고백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이 씨는 누워 있는 권 군이 저항하지 못하도록 냄비 두 개에 있던 4ℓ가량의 끓는 물을 권 군의 얼굴과 몸 전체에 들이부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이 씨는 방 안에 있던 골프채와 스키부츠를 권 군에게 휘둘렀다고 밝혔다. 이 씨가 휘두른 골프채는 손잡이 부분이 헐거워질 정도로 심하게 닳아 있었다. 이 씨는 이 모든 일이 권 군을 향한 ‘질투심’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자신이 공부를 열심히 가르치는 데도 권 군이 한눈을 팔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권 군과 이 씨 사이에는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원도 강릉의 한 사립대에 재학 중이던 이 씨는 4학년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있었다. 임용 고시를 준비하던 이 씨는 2012년 4월 강릉의 J 고등학교로 교생실습을 가게 된다. 권 군은 당시 J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이 씨는 권 군의 학급에 교생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권 군은 이 씨가 교생으로 온 이후 성적이 쑥쑥 올랐다. 운동을 좋아했던 권 군은 공부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반에서 항상 하위권을 맴돌고 있었는데 이 씨가 온 이후로 반에서 7등까지 할 정도로 성적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것이다. “이제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얘기하며 달라지는 권 군을 본 권 군의 부모는 이 씨를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 권 군이 즐겨가던 체육관을 공부를 한다며 그만둔 시기도 그즈음이다.

그러던 권 군이 11월부터 “검정고시를 보겠다”며 학교에 나가지 않기 시작했다. 급기야 12월에는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잘 다니던 학교를 자퇴해 버렸다. 권 군은 “(운동을 많이 하다 보니) 몸에 냄새도 나고 왕따를 당해서 학교 다니기 싫다”는 이유를 댔다. 하지만 실제로 권 군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다. 권 군의 한 친구는 “권 군이 친구들로부터 왕따는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아들의 갑작스러운 자퇴에 권 군의 부모는 패닉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때 이 씨가 “권 군을 도와주겠다”며 나서기 시작했다. 권 군이 대입 검정고시에 붙을 수 있도록 개인 과외를 해준다는 것이었다. 이 씨는 심지어 ‘무료 과외’를 해주겠다며 권 군의 부모를 설득하기도 했다. 대신 집중적인 공부를 위해 권 군을 자신이 살고 있는 인천에서 합숙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 범행에 사용된 골프채. 손잡이 부분이 헐거워질 정도로 심하게 닳았다.
이 씨를 신뢰했던 부모는 이 씨를 만난 후 아들의 변화를 알고 있었기에 걱정스럽지만 ‘합숙 과외’를 허락하게 됐다. 당시 부모는 이 씨가 권 군에게 방을 따로 내주고 공부만 같이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씨의 생각은 달랐다. 권 군을 자신이 살고 있던 원룸에 데리고 가 사실상 ‘동거’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부모는 자식의 동거 사실을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 씨가 권 군을 데리고 간 이후, 권 군의 부모는 한동안 이 씨와 아들의 근황을 알 수 없었다고 전해진다. 권 군의 부모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 씨에게 몇 번이나 주소를 물어봐도 이 씨가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부모는 이 씨에게 매달 70만~80만 원의 과외비를 보내며 그저 아들이 무사하기를, 검정고시 준비를 잘 마치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러던 이 씨에게 전화가 걸려온 것은 권 군을 보내고 4개월가량이 지난 후였다. 이 씨는 부모에게 다짜고짜 “아들이 나를 성폭행하려 했다”며 전화를 급하게 끊었다. 4시간 후에 다시 연결된 전화에서는 권 군이 전화를 받아 “아빠 내가 선생님이 여자로 보여서 그랬어. 아빠가 잘 이야기해줘”라고 더듬거리며 얘기했다고 한다. 충격을 받은 부모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하지만 이상한 낌새는 여전했다. 권 군의 목소리가 평소답지 않게 어눌하고도 ‘공포에 질린’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권 군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건 그로부터 이틀 후인 6월 29일이다. 권 군에게 씌어졌던 ‘성폭행범’이라는 누명은 이 씨가 사실을 실토하면서 벗겨지게 됐다. 이 씨가 밝힌 범행동기인 ‘질투심’은 이 씨와 함께 J 고등학교에 교생으로 온 B 씨(여·29)를 향한 것이었다. 평소 B 씨를 좋아하는 권 군을 보며 이 씨는 “B 씨와 연결시켜 줄 테니 나를 잘 따르라”며 제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함께 과외를 시작한 계기도 “공부를 열심히 하면 B 씨와 만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이 씨의 꼬드김을 권 군이 받아들인 데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결국 이렇게 시작된 동거생활은 잔혹한 이 씨의 범행으로 끝이 나고 말았다.

경찰 관계자는 “권 군이 B 씨를 계속 좋아하자 이 씨가 강한 질투심을 느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 씨가 ‘권 군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며 (동거하는 기간 동안) 폭행했던 사실을 실토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질투심 얼마나 심했기에…

“얼굴 흉측해지면 딴 여자와 멀어질 줄…”

이 씨와 함께 교생생활을 했던 B 씨는 이 씨와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같은 대학에 진학한 두 사람은 교생실습도 같은 고등학교로 배정됨으로써 친구 관계를 이어가게 된다.

권 군이 B 씨를 좋아했다는 정황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권 군의 지갑에 B 씨의 사진이 담겨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 씨는 그런 권 군의 모습을 보며 “B 씨에게 잘 보이려면 이런 식으로 해야 한다”며 코치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권 군이 이 씨와 어울렸던 사실은 권 군 주변 친구들에게는 잘 알려진 사실이었다. 권 군의 한 친구는 “둘이 상당히 친해 보였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학생과 친하게 지냈던 건 이 씨뿐만이 아니었다. B 씨 역시 학생들과 잘 어울려 다녔다고 한다. J 고등학교의 교생 평가 교사는 “두 교생이 지나치게 학생들과 사적으로 어울려 다녀 평가를 좋지 않게 주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B 씨에 따르면 권 군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B 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때까지 “B 씨와 잘 되게 해주겠다”며 권 군을 유도한 이 씨의 행각이 모두 속임수였던 셈이다.

한편 이 씨의 질투심은 상상을 초월했다고 전해진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권 군을) 죽이려 한 것은 아니었고 화상으로 얼굴이 흉해지면 다른 사람과 멀어질 줄 알았다”고 진술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 

무술 익힌 100㎏ 남학생 왜 그냥 당했나

 

이 씨의 잔혹한 행각은 밝혀졌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은 남아있다. 특히 이 씨의 남자친구로 알려졌던 A 씨에 대한 의혹이다. 사건을 접한 한 네티즌은 “동영상을 찍은 A 씨가 당시 권 군을 왜 병원으로 데리고 가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동영상을 찍을 당시 권 군의 모습은 화상과 상처 자국이 온몸을 뒤덮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A 씨가 이 씨와 알고 지내던 이성 친구일 뿐, ‘연인 관계’는 아닐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연인으로 보기엔 석연치 않은 점이 많기 때문이다. 또 다른 네티즌은 “A 씨가 남자친구라면 4개월 동안 권 군과 동거하는 것을 가만히 내버려 둘 수가 있겠느냐”라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씨의 단독 범행일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남자친구라고 수사를 안 했겠느냐. 이미 수사가 끝난 상황이다. 더 이상 확인해 줄 것은 없다”라고 일축했다.

무엇보다 의혹이 이는 점은 권 군의 체형이다. 키가 172cm가량, 몸무게가 100kg에 육박하는 건장한 체격의 권 군이 키가 160cm에도 못 미치는 이 씨에게 쉽게 제압당할 수 있었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다. 더군다나 권 군은 태권도 단증까지 소유할 정도로 운동을  꾸준히 했기에 여자인 이 씨의 폭력에 무방비하게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을 거란 추론이다.

여러 가지 의혹에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까지 동원된 이번 사건은 이 씨가 권 군 앞에서 일종의 ‘절대자’ 역할을 했을 것이란 분석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 씨를 따라 동거까지 하게 됐고 친구와의 관계가 결핍된 권 군이 이 씨의 말을 점차 하나의 명령처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사건을 담당한 프로파일러는 이 씨에 대해 “집착과 질투가 강하고 ‘성격장애’ 증상을 보인다”는 소견을 내놓기도 했다.

사건은 지난 8일 검찰에 송치되어 현재까지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 수사와 달라지는 부분은 수사가 종결되어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도 수사가 진행중”라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http://ilyo.co.kr/detail.php?number=60303&thread=02r03

 

 

 

 

 

 

인천 女과외교사 제자살해 공범 '관계 들통 날까봐…'

 

2013-08-08 08:08 | CBS노컷뉴스 라영철 기자

 

인천 여과외교사의 10대 제자 상해치사 사건은 여자 교생이 미성년자 제자와 사귀면서 성관계까지 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벌인 계획된 범행인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교사가 되기 위해 임용고시를 준비 중이었던 A(28·여)씨는 지난해 5월 강원도 강릉의 한 고등학교에 교생 실습을 나가 B(17·사망)군을 알게 됐다.

학교생활을 하며 서로에게 호감을 가진 두 사람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까워졌지만 주변의 그 누구도 둘 사이를 눈치채지는 못했다.

결국 두 사람은 성관계까지 했고 교사가 목표였던 A 씨는 자신의 행동이 장래에 문제가 될까 두려웠다.

대학을 졸업한 A 씨는 함께 교생 실습을 했던 친구 C(29·여, 구속)씨와 인천으로 돌아오려 했지만 B 군이 마음에 걸렸다.

B 군을 혼자 강릉에 두고 오면 혹시라도 자신과 부적절한 관계를 B 군이 주변에 알릴까 봐서였다.

궁리끝에 A 씨는 'B 군을 자퇴하도록 한 뒤 인천으로 데려와 과외공부를 시켜 검정고시에 합격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친구 C 씨에게 부탁했다.

절친한 친구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던 C 씨는 B 군을 데려와 자신의 원룸(인천 연수구 소재)에서 함께 생활하며 과외를 가르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A 씨에게는 또다른 걱정거리가 생겼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B 군의 실력 때문.

실력이 향상되지 않아 B 군이 검정고시에 불합격이라도 하면 계속 인천에 머물 수 없는 B 군이 강릉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지고 이후 강릉에서 자신과의 관계가 들통날 것이 걱정됐다.

이들의 속사정을 전혀 몰랐던 B 군이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자 이들은 가혹한 체벌을 통해 공부를 가르치기로 공모했다.

이후 과외 책임을 맡았던 C 씨의 체벌이 강해졌고 B 군이 말을 잘 듣지 않자 C 씨는 A 씨와 그를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남자친구 D(29) 씨에게도 B 군에 대한 체벌을 부탁했다.

B 군에 대한 이들의 체벌 강도와 수위는 갈수록 높아졌다. 세 사람이 번갈아 가며 벨트와 골프채 등으로 피가 나도록 B 군의 머리와 전신을 마구 때렸다.

'아프다며 병원에 데려가 달라'는 B 군의 요구를 묵살, 급기야 B 군이 사망하기 3일전인 지난 6월 26일에는 끓는 물을 B 군의 얼굴과 몸에 붓고 폭행했다.

이들의 계속된 폭행을 견디다 못한 B 군은 결국 지난 6월 29일 숨진 채 발견됐고 사망 원인은 화상으로 인한 전신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판명 났다.

특히, 이들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B 군이 C 씨를 성폭행해 정당방위를 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연출까지 했다

 

B 군이 C 씨를 성폭행한 것처럼 옷을 벗고 동영상까지 찍어 경찰에 제출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의 지나치고 일관된 진술과 숨진 B 군의 사체에서 수많은 상처가 발견된 점에 의문점을 갖은 검찰은 이들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복원하고 프로파일 등의 수사기법을 통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A씨는 검찰조사에서 모든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자칫 피해자가 성폭행범으로 몰리고 여과외교사의 단독범행을 묻힐 뻔했던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 것이다.

인천지방검찰청 형사3부(이헌상 부장검사)는 7일 상해치사 혐의로 지난달 25일 구속 기소한 과외교사 C 씨 외 A 씨 등 친구 2명을 추가로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6월 26일 오후 3시쯤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한 원룸에서 함께 지내며 과외 공부를 가르치던 B 군을 둔기로 수차례 때리고 뜨거운 물을 끼얹어 화상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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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제사건추적-그들은살고싶었다
글쓴이 : 아름다운현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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