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축 씨 -> 준석 (칠성파)
1993.7.8
부산일보 1993년 7월8일자 사회면 기사입니다.
폭력조직 행동대원이 심야에 가스총과 흉기를 든 괴한들로 부터 피습당해 숨졌다. 경찰은 현재 부산시내 곳곳에 성업중인 가라오케이권을 둘러싼 청부살해일 개연성이 큰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8일오전 0시5분 정한철씨(26. 신20세기파 행동대원, 부산시 남구 광안1동 상아빌라 105동) 와 나철균씨(26. 타임가라오케사장대리, 부산 중구 동광동 5가3)가 부산 중구 동광동 3가 타임가라오케 앞 길에서 신원불명의 20대남자 2명으로부터 피습당해 정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고 나씨는 오른팔에 12바늘을 꿰메는 등 상처를 입었다.
나씨에 따르면 7일밤 11시 10분께 정씨가 타임가라오케를 찾아와 "후배에게 줄 차비 3만원만 달라"고 해 돈을 준뒤 정씨와 함꼐 포커게임등을 하다 40분뒤에 가라오케 밖으로 나온 순간 육교뒤에 숨어있던 괴한 두명이 가스총을 쏘고 식칼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는 것.
범인들은 정씨와 나씨가 도망치자 정씨를 뒤쫓아가 왼쪽 허벅지 3곳과 심장부위를 칼로 마구 찌른 후 부산시청방면으로 달아났다.
범인들은 21-22세가량에 키 175cm정도의 건장한 체격을 가졌으며 2명모두 스포츠형 머리에 흰색티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현장목격자들은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90년말 폭력배 일제소탕 때 구속됐다가 91년 10월집행유예로 출소한 후 부산 중구 남포동과 '완월동'사창가 일대에서 세력을 확장시켜온 점과 2년전 부산 서구 초장동에서 베토벤가라오케를 운영해 오면서 부산 서구 충무동 소재 모 가라오케주인과 원한관계에 있었다는 점을 중시, 조직 폭력배들간의 세력다툼 또는 가라오케 업권을 둘러싼 계획적 살인극일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정상섭기자>
1995.12.24
폭력조직 `재건칠성파' 두목 검거
부산 서부경찰서는 24일 이권관계로 경쟁관계에 있는상대파 행동대 장을 살해하도록 지시한 서구 충무동 속칭 완월동을 주무대로 하는 폭력 조직인 `재건칠성파'의 우두머리 정제욱씨(30.무직.주거부정)을 붙잡아 살인 등혐의로 긴급구속했다.
지난 87년 부산의 폭력조직인 칠성파에 가입한 정씨는 지난 92년 12월 칠성파두목 등이 구속돼 조직이 와해되자 나머지 조직원 40여명을 규합, 재건칠성파를 결성한 뒤 지난 93년 7월 8일 0시께 부산시 부산시 중구 중앙동 3가 `김성수치과' 앞길에서 조직원 배창완씨(22) 등 3명으 로 하여금 중구 남포동 일대를 장악한 `신20세기파'의 행동대장 정한철씨 (27)에게 가스총을 쏜 뒤 흉기로 마구 찔러 숨지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 다.
재건칠성파 두목 정씨는 지난 93년 이 사건으로 전국지명수배를 받 아오다 최근경찰의 은행계좌추적으로 소재가 파악돼 이날 오전 10시40분께 경남 창원시 도계동에서 경찰과 격투끝에 붙잡혔다.
12/24(일) 23:27 입력
<검색 발췌>
<동아닷컴>
‘친구’로 번 돈 친구 위해 썼다? |
곽경택 감독 조폭자금 지원설 파문 … 갈취냐 자발적 배려냐 ‘검찰도 답답해!’ |
”너희들이 ‘친구’를 알아!” 지난해 영화 ‘친구’로 관객 동원 820만명의 신화적 흥행기록을 세운 곽경택 감독이 ‘범죄단체’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영화 ‘친구’의 콤비였던 영화배우 유오성측과의 저작권 침해 시비 이후 또다시 불거진 이번 검찰 수사 파동은 7월24일 부산지방검찰청에 접수된 투서에서 비롯됐다. 김모씨 명의로 작성된 이 투서는 “영화 ‘친구’의 제작사와 배급사가 부산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의 협박을 받고 5억원을 범죄단체에 지원했으며, 곽감독이 이를 중개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수사에 들어간 검찰은 계좌추적 결과 제작사와 배급사측에서 지난해 8월 곽감독에게 각각 2억원과 3억원을 입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자금이 조직폭력배의 범죄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위해 올 8월 피고소인 자격으로 곽감독을 소환했으나, 그는 신작 영화 ‘똥개’ 촬영을 위해 외국에 나갔다 들어오면서 이미 잠적한 상태였다. 검찰이 그에게 지명수배를 내린 시점이 바로 그때였다. 사건 발단 ‘투서’ 주인공 누구냐 문제가 커진 것은 11월13일 한 중앙일간지가 검찰의 피고소인 수사가 이뤄지지도 않은 시점에서 ‘곽경택 감독 조폭 연루 수사, 영화사서 5억 갈취, 부산 칠성파에 전달’이라고 보도하면서부터였다. 잠적해 있다던 곽경택 감독은 그의 대리인 양중경씨(36)를 통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양씨는 곽감독의 부산고 동문으로 그와 함께 영화 제작사 진인사필름을 만든 인물. 영화 ‘친구’에도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곽감독은 양씨를 통해 “지난해 8월 제작사와 배급사로부터 ‘친구’의 흥행 수익 중 감독에 대한 보너스 명목으로 5억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중 2억5000만원을 친구 정모씨(영화 속 준석의 실제 인물)의 선배에게 줬지만 조직폭력배나 범죄단체의 자금으로 준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정씨는 칠성파 행동대장으로, 1993년 7월 초 자신이 속한 칠성파와 세 싸움을 벌이던 신20세기파 중간보스 한모씨(36·영화 속 동수)를 조직원을 시켜 살해한 장본인. 그 후 정씨는 살인교사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고 8년째 복역하고 있다. 영화 ‘친구’는 당시 부산 중구 동광동 거리에서 벌어졌던 살인사건을 소재로 삼은 영화로 정씨와 한씨, 곽감독의 전기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곽감독은 “어렵게 살고 있는 친구(정씨)에게 도움을 주려는 생각밖에 없었고 친구가 ‘믿을 만한 선배에게 돈을 주라’고 사정을 해 지난해 8월 말쯤 한 호텔 커피숍에서 그를 직접 만나 2억5000만원을 전달했다”며 “선배라는 사람은 처음 보는 사람이었으며 그가 칠성파 중간보스라는 사실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설사 친구가 아니라 하더라도 까발리기 싫은 자신의 과거를 영화화하는 데 흔쾌히 응해줬고, 대본을 쓰는 데도 도움을 준 원작자에게 흥행 보너스를 나눠준 게 무엇이 잘못이냐”는 게 곽감독측의 주장. 영화 ‘친구’에서 마약에 찌든 준석에게 상택(곽감독 자신)이 “성공하면 택시 한 대 뽑아준다”고 했던 약속을 지킨 셈이다. 하지만 검찰이 주목한 점도 바로 이 대목이다. 정씨를 도와주려면 그 가족에게 직접 돈을 전달하지 하필이면 조폭 집단의 중간보스에게 돈을 전달할 이유가 없었다는 것. 이에 대한 곽감독측의 반박은 이렇다. “이야기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정씨는 부인과 떨어져 산 지 벌써 8년이 지났고, 그가 부인 외에 다른 사람에게 돈을 주라고 한 사실이 알려지면 부인과 자식이 얼마나 상심할 것인가를 걱정했다. 정씨도 사실은 부인을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특히 이 문제와 관련, 곽감독은 전혀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어렵게 살고 있는 친구의 부인 생각이 나 부인에게도 얼마간의 돈을 전달했다”는 것. 즉 정씨의 선배에게도 돈을 줬지만 가족들에게도 생활자금 일부를 지원했다는 이야기다. 언론의 보도 내용에 펄쩍 뛰기는 제작사와 배급사도 마찬가지. 영화 ‘친구’의 배급사인 코리아픽처스 대표 김동주씨는 “협박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곽감독에게 건네진 5억원은 총 200억원의 흥행수익 중 감독 몫의 러닝 개런티며 당시 조명, 촬영감독은 물론 조연배우들에게까지 보너스가 지급됐는데 무슨 이야기인지 납득이 안 간다”고 반발했다. 그는 또 “곽감독은 5억원에 대한 세금도 다 냈고 증거도 있다”며 “다만 얼마를 받았는지 밝히지 말라고 부탁해 그렇게 한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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