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전처 친정집 몰살시킨 20대 남자 구속
한 20대 남자가 이혼한 전처의 가족들을 몰살시킨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단 한 차례의 부부싸움이 가져온 어처구니없는 결과였다.
경기도 안성경찰서는 지난 13일 이혼한 전처의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이 아무개(24)를 구속 처리했다. 이 아무개는 지난 12일 오전 6시경 처갓집에 흉기를 들고 침입, 장인과 전처를 비롯해 전처의 언니 3명까지 살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아무개는 단 한차례 부부싸움 후, 처가의 종용으로 이혼을 당했다. 이후 부인과의 재결합을 위해 노력했지만 무시를 당하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무개와 죽은 전처 박 아무개(24)가 만난 것은 지난 3월경이었다. 이후 이어진 7개월간의 사랑이 죽음이라는 극단적 결말로 끝을 맺었고 말았다.
경찰은 “본격적으로 혼인신고를 하고 한집에 산 것은 한 달도 안 된다”며 “남편인 이 아무개의 심한 폭행으로 처갓집의 이혼 종용이 이번 사건의 총체적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피의자 이 아무개 역시 경찰에서 “내 자신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냥 얼굴 한번만 봤으면 됐는데…”라며 흐느껴 울었다. 성숙하지 못한 풋사랑이 가져온 끔찍하고도 충격적인 사건의 전모를 알아보았다.
100일 째 만남 “결혼은 했는데…”
이 아무개가 아내를 만난 것은 7개월 전인 지난 3월. 당시는 이 아무개는 공익근무요원으로 야간에 성인오락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기였다.
경기도 안성시 인지동에 위치한 W오락실에서 일하던 이 아무개는 함께 일하는 동료 박 아무개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박 아무개 역시 성실하고 착한 이 아무개의 모습에 호감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서로 마음이 통한 것을 확인하자마자 자신들의 풋내기 사랑을 일사천리로 진행시켰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지 일주일만에 애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 것.
이후 한 달여가 지나자 이들은 결혼 얘기까지 오가는 사이로 발전했다. 번갯불에 콩 볶는 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이제 겨우 24살밖에 안된 남녀가 변변한 직장도 없이 결혼을 운운하니 어느 부모가 좋아하겠냐”며 “양가의 반대가 극심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생떼를 쓰는 이들의 고집에 양가 부모는 결혼을 허락하게 되었다.
이들은 여의치 않은 생활 형편에 혼인신고만 한 채, 성남의 한 다세대 단칸방에서 소꿉장난과 같은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만난 지 4개월만의 일이었다. 이들은 “사랑하면 결혼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자신들의 불꽃 사랑을 과시, 양가 부모님의 걱정을 불식시켰다.
그러나 행복할 것 같기만 하던 이들의 결혼 생활도 그리 오래 가지는 않았다. 결혼은 사랑만 가지고는 할 수 없다는 말을 실감하기 시작한 것. 문제는 돈이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정상적인 회사 생활을 할 수 없었던 이 아무개와 변변한 직장도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 가던 박 아무개.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날수록 돈 문제로 다투는 날이 잦아졌다. 잦은 말싸움은 손찌검으로 번지게 되었고 급기야 폭력이라는 극단적 상황이 연출되는 날이 빈번해졌다. 혼인 신고를 한지 불과 한 달도 안 된 시점이었다. 그리고 지난 8월 15일 사건의 발단인 부부싸움이 일어나고 말았다.
경찰은 “이 아무개가 휴일을 맞아 아내인 박 아무개에게 ‘PC방에 놀러가자’고 말하자 아내가 ‘돈도 못 벌어오는 무능한게 놀 궁리만 한다’고 핀잔을 준 모양이다”고 말했다. 두 사람 사이의 사소한 언쟁은 결국 폭력으로 이어졌고, 아내인 박 아무개는 다음날 친정인 안성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다 죽여 버리겠다.
경찰은 “당시 이 아무개가 싸우면서 박 아무개에게 행사한 폭력이 좀 지나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이 아무개는 아내를 감금, 폭행한 것은 물론, 담뱃불로 지지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대성통곡을 하며 집으로 들어서는 딸의 모습을 본 장인 박 아무개(53?남)는 자초지종을 듣고 곧바로 사위인 이 아무개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는 이 아무개에게 “딸과 이혼해라, 절대 돌려보낼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 아무개는 “부부간의 일이다. 내일 내려가겠다”고 말했지만 장인인 박 아무개는 이 아무개의 말을 완강히 거절했다.
경찰은 “장인인 박 아무개가 사돈인 이 아무개의 집에다 이들 부부의 이혼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결국 양가 합의로 이들 부부는 지난 8월 26일 이혼을 하게 되었다. 결혼 후 정확히 42일만에 파국으로 끝난 결혼 생활이었다.
그러나 합의 이혼 후에도 이 아무개는 전처인 박 아무개와 재결합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공익근무요원 생활을 마친 뒤 성남의 한 전자제품제조 공장에 취직을 하는 등 생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도 했다. 꾸준히 전처에게 연락을 하며 자신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화해의 손길도 보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떠난 전처와 처가는 날이 갈수록 냉정해져 갔다.
그리고 사건이 일어나기 하루 전인 지난 11일. 이 아무개는 전처의 집을 찾아가 한번만 만나게 해 달라며 애원을 했다. 그러나 또 다시 전 장인이었던 박 아무개에게 핀잔과 욕설을 듣고 쫓겨나자 이 아무개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경찰은 “이 아무개가 ‘같이 살지 못할 바에 죽여 버리겠다’고 말했다”며 “계획적으로 전 처가 식구들을 죽일 작정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아무개는 다음날 아침 안성에 있는 처가 집으로 향했다. 매일 아침 장인이 신문을 가지러 나오는 것을 노리고 일가족을 전부 죽일 생각이었다.
경찰은 “전 장인인 박 아무개가 오전 5시 50분경 신문 가지러 나오는 것을 보자 준비해간 회칼로 살해를 했다”고 말했다. 피를 흘리며 경비실 쪽으로 달아난 장인 박 아무개는 경비에게 신고를 요청했다. 박 아무개를 찌른 후 집안으로 들어간 이 아무개는 자신의 전처와 처의 언니를 무참히 살해했다.
경찰은 “경비원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하자 장인인 박 아무개는 과다 출혈로 사망한 상태였다”며 “이 아무개 역시 처가식구들을 모두 죽인 후 문을 잠근 채 집안에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자신도 자살할 생각이었던 듯, 경찰의 자수 권유에 심한 갈등을 느끼던 이 아무개는 40분간 경찰과 대치하다 문을 열고 스스로 걸어 나왔다.
이 아무개는 경찰조사에서 “행복하기만 할 것 같던 결혼이 두 달도 되지 않아 파경에 이르러 괴로웠다”며 “재결합을 위해 노력했다. 싸운 직후 처에게 사과를 했지만 소용없었다. 처갓집 식구들도 나를 너무 무시했다.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솔직히 없었는데…”라며 뒤늦은 후회를 했다.
[출처] http://www.breaknews.com/new/sub_read.html?uid=27315§ion=section3
지난 2008년, 안양교도소 자신의 수용방에서 목을 메 자살한 일가족 살해범 이모(사망 당시 26세)씨에 관련한 보도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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