려비=최동원...

려비=최동원...

최강동원 2007. 9. 27. 23:12
'왕년의 스타' 최동원, 1군 코치로 다시 뜬다

최고 선수에서 최고 코치로 탄생할 기회를 맞았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프로야구를 거치면서 한국이 낳은 당대 최고의 강속구 투수였던 최동원(47) 한화 투수코치가 1군 무대에서 지도자로서 나래를 펴게 됐다. 한화 구단은 25일 최일언 투수코치가 SK로 이동해 공석이 된 1군 투수코치에 최동원 잔류군 코치를 선임했다.

롯데와 삼성에서 선수생활을 한 뒤 1990년 은퇴한 후 지도자 연수, 해설위원 등 오랫동안 야인 생활을 했던 최동원 코치로선 이번에야말로 지도자로서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 셈이다. 지난 90년 현역 은퇴 후 11년 만인 2001년 한화 투수코치를 지낸 바 있는 최 코치는 지난 시즌 종료 후 김인식 감독의 부름으로 4년만에 한화 코치로 다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84년 당시 롯데에서 시즌 탈삼진 223개로 아직도 깨어지지 않는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 코치는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올리는 야구의 전설을 만들어냈다. 최 코치는 지도자로 데뷔했던 2001년도 한화 1군 투수코치를 맡았으나 제대로 실력발휘를 하지 못한 채 물러나야 했다.

지도자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최 코치가 내년 시즌에는 어떤 성적표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최 코치는 올해 잔류군에서 '미남스타' 조성민(32)을 맨투맨으로 지도, 조성민이 부활의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한화는 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왕년의 홈런왕' 장종훈을 2군 타격코치로 정식 임명했고 2군 담당 스카우트를 맡고 있던 한용덕을 2군 투수코치로 선임하는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했다. 2군 수비코치였던 강석천 코치가 1군으로 승격했고 이정훈 코치의 LG행으로 자리가 빈 주루코치에는 전 두산 베어스 내야수 출신의 김호 코치를 영입했다. 2군 감독에는 백기성 전 2군 타격코치가 선임됐고 2군 수비코치는 정영기 1군 수비코치가 맡았다. 손상대 전 2군 감독은 2군 배터리 코치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