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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에서 만난 롯데팬 김모(50·여)씨는 롯데가 경기를 하는 곳이면 전국 어디든 따라다니는 열혈 매니어다. 김씨는 “고교 시절 최동원(경남고)의 투구를 보면서 야구에 빠져들었고, 지금도 야구에 미쳐 산다”고 말했다.
최동원(50·한화 2군 감독·사진)이 누군가. 경남고 시절 대회 때마다 투수 3관왕을 휩쓸었고, 1983년 롯데에 입단한 다음 해 롯데의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전 세계 야구사에 전무후무한 한국시리즈 4승(1패)을 혼자의 팔로 일궈냈다. 이후 최동원은 부산 야구의 살아 있는 아이콘이 됐다.
수건을 말아 양 머리 흉내를 내거나, 붉은 악마 모자를 쓰는 등 갖가지 도구로 멋을 낸 팬들. | |
최동원은 “팬들의 그런 사랑이 있었기에 최동원이가 존재했던 것이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내 뿌리이고, 팬들도 최동원을 고향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지금도 사랑이 이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허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