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SBS '별에서 온 그대' 캡처
전지현이 극중에서 수술 받았던 급성 맹장염은 오른쪽 아랫배에 통증이 있을 때 의심해볼 수 있다. 그러나 맹장염이라고 해서 다 급성 통증이 오는 것은 아니다. 급성 맹장염이라고 부르는 질환은 좀 더 정확하게 말해‘충수돌기염’이다. 맹장 끝에 자리한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급성 충수돌기염에서의 복통은 처음부터 오른쪽 아랫배가 아픈 것이 아니라 명치부분에 체한 듯 얹힌 것 같고 거북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소화불량, 메스꺼움 등의 일반적이 위장 증상이 동반되다가 1-2일 후 우하복부로 통증이 옮겨가기 때문에 처음에는 위염과 같은 단순한 위장질환으로 오인될 수 있어 일반인은 놓치기도 하며 때로는 의사에게도 진단이 쉽지 않은 질환이다.
맹장 수술 뒤 방귀가 나오지 않으면 위험하다. 장이 유착됐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방귀가 나온다는 것은 장이 정상 운동을 한다는 것이다. 정상인은 하루 10~15회가량 방귀를 뀐다. 맹장 수술을 마치고 퇴원한 후에는 수술 부위에 고름이 생기거나 피가 나면 곧바로 병원에서 염증 치료와 함께 혈액검사 등 추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수술 후 복근이 당기는 느낌은 최소 2주 정도 지속된다. 그러나 상처 부위가 계속 아프고 부어 오르면서 열감(熱感)이 느껴지면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므로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감기약 등 다른 약 복용은 수술 후 최소 열흘 정도 지나서 해야 하며, 식사나 일상생활은 가스(방귀) 배출 후 바로 가능하다. 줄넘기, 농구, 배구, 수영, 오래 달리기 등 신체활동이 많은 운동은 수술 부위가 터질 위험이 있으므로 산책이나 걷기 등 무리하지 않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샤워는 가능하지만 반신욕, 전신 목욕은 수술 부위 염증 위험이 크므로 20~30일간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