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교사 "다른 여자 교생 좋아해 질투심에 범행"
2013.07.12 10:57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동거하며 공부를 가르치던 10대 제자에게 화상을 입혀 숨지게 한
여자 과외교사의 범행 동기가 질투심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외교사는 애초 경찰 진술에서 학생의 성폭행 시도를 막으려고 뜨거운 물을 부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지난 1일 구속한 과외교사 A(29·여)씨를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3시께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한 원룸에서 함께 지내며 공부를 가르치던 B(17·고교 중퇴생)군을
둔기로 수차례 때리고 뜨거운 물을 끼얹어 화상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3도 가까운 화상을 입은 상태로 사흘간 방치되다가 같은 달 29일 오전 4시께 원룸 화장실에서 쓰러졌다.
A씨는 인천에 사는 친구 C(29)씨에게 도움을 청했고,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B군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군 몸의 화상 흔적 등을 보고 A씨를 추궁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교사 임용시험을 앞둔 A씨는 지난해 4월 강원도의 한 고교로
교생 실습을 나갔다가 B군을 알게 됐다.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B군은 A씨의 도움으로 성적이 많이 올랐고,
이후 B군은 학교를 자퇴하고 지난 2월부터
인천에 있는 A씨의 원룸에서 함께 지내며 검정고시를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의 부모는 A씨에게 매달 60만∼80만원 가량을 과외비 명목으로 줬으며 동거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애초 인천으로 가서 공부하는 것은 반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검거된 후 경찰에서 "평소에도 B군이 안아달라는 표현을 가끔 했는데
그날은 강제로 옷을 벗기고 성폭행을 시도했다"며
"이를 저지하려다가 뜨거운 물을 끼얹고 폭행했다"고 1차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범행 동기에 관한 A씨의 초기 진술은 거짓말이었다.
경찰은 A씨의 일부 진술이 계속 바뀌는 점을 의심해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
프로파일링 기법을 동원한 수사를 벌였다. 또 사건 전후 A씨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복원했다.
조사 결과 A씨의 범행 시각이 애초 진술한 지난달 27일 오전 2시가 아니라
하루 전인 26일 오후 3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6일 오후 3시께 A씨가 C씨에게
'학생이 성폭행을 하려고 해 뜨거운 물을 부었다'는 내용으로 보낸 문자 메시지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후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A씨는
"성폭행은 없었고 B군이 다른 여자 교생선생님을 좋아하는 것에 질투심을 느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 교생선생님과 사귈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A씨의 말에
강원도에서 인천으로 와 A씨와 함께 지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프로파일링 수사 결과 A씨는 질투와 집착이 강한 성격장애 증상이 나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인천 과외제자 살해 사건' 공범 2명 더 있었다
동거하며 공부를 가르치던 10대 제자에게 화상을 입혀 숨지게 한 '인천 과외제자 살해 사건'에 공범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인천지검 형사3부(이헌상 부장판사)는 상해치사 혐의로 지난달 25일 구속 기소한 과외교사 A(29·여)씨 외 B(28·여)씨 등 A씨의 친구 2명을 추가로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26일 오후 3시께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한 원룸에서 함께 지내며 공부를 가르치던 C(17·고교 중퇴생)군을 둔기로 수차례 때리고 뜨거운 물을 끼얹어 화상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은 당시 3도 가까운 화상을 입은 상태로 사흘간 방치되다가 같은 달 29일 오전 4시께 원룸 화장실에서 쓰러져 숨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범행을 자백했지만, 공범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조사 결과 A씨와 함께 B씨 등 2명도 '검정고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C군을 수십 차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당시 질투심 때문이라는 A씨의 범행 동기도 검찰 조사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낸 B씨와 함께 강릉의 한 교교로 교생실습을 갔다가 C군을 알게 됐다.
B씨와 C군은 교생 선생님과 제자 사이였지만 서로 호감을 느끼고 교제를 했고, 성관계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습이 끝나고 인천으로 돌아온 B씨는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사실이 알려질까 봐 두려워 'C군과 함께 지내며 공부를 가르쳐 달라'고 A씨에게 부탁했다.
그러나 C군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자 A씨와 B씨는 벨트와 골프채 등으로 번갈아 가며 때렸고, B씨의 전 남자친구인 D(29)씨까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사건 발생 후 B씨 등 2명이 사흘간 A씨의 원룸을 드나들었는데도 화상을 입은 C군을 내버려둔 점을 의심, 이들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복원해 범행 가담 사실을 밝혀냈다.
A씨는 "친구가 C군을 데리고 지내면서 검정고시 합격할 때까지만 공부를 시켜달라고 부탁했다"며 "같이 지내는 게 불편해 C군이 빨리 합격하기를 바랐는데 실력이 늘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했다. B씨는 검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newsview?newsid=20130807140908735
이 사건 정말 무섭네 ㄷㄷㄷ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잘 알려진 밀란 쿤데라. 하지만, 숨은 대표작으로 「불멸」을 꼽는 이가 많습니다.
말 그대로 사라지지 않는 것. 쿤데라는 '불멸'하는 그것은 바로 '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불멸」은 소문을 만들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과 그들이 만드는 희비극입니다.
'인천 과외교사 제자 살해사건'으로 불린 지난 6월 한 10대의 죽음 역시, 시작은 소문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20대 피의자 3명 가운데 1명은, 이 '불멸'로부터 도피를 꿈꾼 것처럼 보입니다.
공범이 2명 더 있었다지난 6월 말, 인천의 한 원룸. 29살 이 모 씨가 동거하며 과외 교습을 하던 16살 권 모 군에게 끓는 물을 붓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권 군은 끝내 숨졌습니다.
이 씨는 검거 즉시 범행을 자백했지만, 성폭행을 피하기 위한?정당방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근거로 친구가 촬영한 동영상까지 제출했습니다.
증거까지 갖춘 정당방위로 보이던 그녀의 범행은 그러나, 수사가 진전될수록 거짓말이란 게 밝혀집니다.
동영상은 권 군이 자신을 성폭행한 것처럼 옷을 벗게 하고 찍은 것이라고 털어놓았고, 공범 2명이 더 있었다고 자백한 겁니다.
인천지방검찰청 조사결과를 토대로 재구성한 이번 범행의 실체는 이렇습니다.
먼저 붙잡힌 이 씨와 28살인 또 다른 이 모 씨(이하 공범 이 씨)는 임용고시 준비생입니다.
강원도에 있는 한 4년제 대학 사범대학을 다녔습니다.
지난해 5월 강릉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교생실습을 나갔습니다.
여기서 공범 이 씨는 1학년 권 모 군을 알게 됩니다.
공범 이 씨는 두 달 뒤 권 군과 연인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이들 2명은 대학을 졸업했고, 고향인 인천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권 군은 학교를 자퇴합니다.
공범 이 씨는 검찰에서 "사귀던 권 군을 강릉에 혼자 두고 오면, 권 군이 자신과 사귄 사실을 주변에 말할까 염려됐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때부터 공범 이 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알던 친구 이 씨를 끌어들입니다.
권 군을 인천으로 데리고 와 과외공부를 시키자고 제안하며, 검정고시에 합격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부탁을 한 겁니다.
검정고시 그리고 체벌이번 사건엔 공범 이 씨의 남자 친구 안 모 씨(29)도 등장합니다.
안 씨는 "권 군이 검정고시에 합격하지 못하면, 강릉으로 돌려보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남자친구인 그는 권 군과 공범 이 씨를 하루라도 빨리 떼어놓고 싶었을 겁니다.
그리고 권 군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자, 일은 잘못되기 시작합니다.
공부에 게으르다는 이유로, 이들 3명이 권 군에게 가혹한 체벌을 가하기 시작한 겁니다.
체벌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됐습니다.
벨트와 골프채가 동원됐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인천 연수동 원룸에서, '번갈아가며, 지속적으로, 피가 나도록' 피해자의 머리와 전신을 구타한 겁니다.
병원에 데려가 달라는 권 군의 요청은 무시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결국, 6월 26일 처음 붙잡힌 이 씨가 권 군의 몸에 끓는 물까지 붓고 구타하는 일이 터집니다.
권 군은 사흘 뒤 숨을 거둡니다.
사망 원인은 전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었습니다.
처음 검거된 이 씨는 6월 29일 새벽 4시, 119신고를 했고 곧바로 인천 연수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시작합니다.
당시만해도 참고인이던 공범 이 씨와 안 씨는 정당방위라며 먼저 붙잡힌 친구의 말에 힘을 실어줍니다.
안 씨는 자신이 동영상을 직접 촬영했다며, 오히려 그녀가 성폭행당할 뻔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두 사람의 휴대전화에 저장되어 있던 메시지를 토대로, 세 사람을 각기 추궁하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처음 검거된 이 씨가 권 군을 폭행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우선, 그녀부터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 인천지검에 사건을 송치합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시신의 온몸에서 수많은 상처가 발견되었고, 그 상태가 매우 심각했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끓는 물을 부은 뒤 이틀간, 공범 이 씨와 안 씨가 원룸에 드나든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도 시신은 방치됐고, 공범이란 의심은 커졌습니다.
공범 이 씨와 안 씨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복원하자 혐의는 더욱 짙어졌습니다.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대화 내용엔 세 사람 모두 폭행에 가담한 정황이 담겨 있었던 겁니다
.검찰은 메시지 내용을 토대로 먼저 구속된 이 씨를 추궁하고 설득했다고 합니다.
단독범행을 주장하던 이 씨는 결국, 공모 사실을 시인합니다.
지난달 22일 두 참고인 역시 상해치사죄의 공범으로 구속됩니다.
검찰은 범행 동기를 확인하기 위해 프로파일링을 했습니다.
그 결과 구속된 두 여성은 "보통 사람들과 다른 성격적 장애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붙잡힌 이 씨의 범행 동기이번 사건의 시작은 숨진 권 군과 공범 이 씨의 교제였습니다.
그럼 먼저 붙잡힌 이 씨는 왜 극단적인 범행을 저지른 걸까요.
검찰에서 이 씨는 "권 군과의 원룸 생활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친구이자 공범인 이 씨 때문에 권 군을 강릉으로 돌려보낼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먼저 붙잡힌 이 씨는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권 군이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권 군의 검정고시 시험은 8월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권 군의 실력은 좀처럼 향상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성적을 올리려고 체벌을 시작했고, 자신의 힘만으로는 권 군이 말을 듣지 않아서 체벌을 부탁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끓는 물까지 뿌리고 단독 범행의 주인공으로 몰린 그녀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데는 다른 이유도 있었습니다.
이 씨는 공범 이씨로부터, "권 군의 성적이 안 오르면 '원이'의 가족이 피해를 본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녀는 '원이'란 인물이 자신의 남자친구라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교제는 문자메시지로만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만난 적은 없고 대화로만 교제해 온 일종의 '사이버 연인'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검찰이 통신 기록을 조사했더니 뜻밖의 사실이 드러납니다. '원이'는 가상의 인물이었던 겁니다.
그를 소개해 준 건 공범 이 씨였습니다.
'원이'는 바로 공범 이 씨가 다른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해 만든 가상의 남자친구였습니다.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 역시 공범 이 씨였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친구이자 공범인 이 씨가 '원이'였던 겁니다.
더 놀라운 건 먼저 구속된 이 씨가 가상의 원이를 소개받은 게 2009년이란 사실입니다.
무려 4년간이나 그녀는 정말 친구에게 속은 걸까요.
검찰 수사결과로는 일단, 이 씨는 '원이'의 존재를 믿었고, 권 군의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그의 가족에게 해가 끼친다는 공범 이 씨의 말을 믿었던 걸로 보입니다.
공범 이 씨의 범행 동기사건을 취재하면 할수록, 이 비극의 한가운데 공범 이 씨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녀는 검찰에서 뭐라고 말하며 범행을 시인했을까요.
그녀는 강릉에서 권 군과 사귄 뒤, 인천으로 돌아온 뒤엔 권 군에 대한 흥미를 잃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권 군이 자퇴까지 하자 검정고시라도 합격해야 소문이 나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고 합니다.
권 군이 자퇴를 결심한 건 자신이 인천으로 왔기 때문이라고도 했습니다.
소문을 막기 위해 검정고시 합격을, 합격을 위해 폭력을 쓴 겁니다.
그리고 안타까운 죽음이 남은 겁니다.
결국, 가장 먼저 붙잡힌 교사 지망생 이 씨는 사건 전반의 주인공이 아닌 셈입니다.
친구이자 공범인 또 다른 이 씨로부터 비극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고등학생과 사귀고, 그 소문이 두려워 그를 검정고시에 합격시키고 싶었던 의도는 감금 폭행 사태로 번졌습니다.
이 의도의 연결고리는 결국, 준엄한 법의 심판으로 귀결했습니다.
교사 지망생과 대학생 등 20대 젊은이 3명은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부쳐졌습니다.
고등학생과 사귄 여자 교생.
교육자를 꿈꾼 그녀에겐 치명적인 불멸의 소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피의 방식은 끔찍했고, 세 젊은이에겐 돌이킬 수 없는 운명만이 남았습니다.
최우철 기자justrue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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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역대급 사건인듯ㄷㄷ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한번 다뤄봐도 될만한ㄷㄷ
특히 가짜남친의 반전..
오히려 물끼얹은년의 친구년이 더 악질년인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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