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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8/22/2012082200115.html
chosun 출처 김형원기자.허자경기자
입력 : 2012.08.22 03:03 | 수정 : 2012.08.22 07:51
새벽 음란물 보다 충동 "잡히면 교도소 가면 돼", 소주 1병 마시고 거리로… 출소 10개월만에 또 범행… 이웃도 성범죄자인 줄 몰라
전자발찌를 찬 전과 11범의 성범죄자가 소주 1병을 마신 상태에서 가정주부를 성폭행하려다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2004년 옥탑방에 사는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7년형을 선고받은 그는 만기출소한 지 10개월 만에 다시 범죄를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매일 소주 1~2병을 마시는 상습 음주자였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성폭행에 저항하는 여성에게 수십 차례나 주먹을 휘두르고, 흉기로 목을 찔러 살해한 혐의로 서진환(42·전기배관회사 근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서진환은 지난 20일 오전 9시 30분쯤 유치원에 가는 자녀를 바래다주고 서울 광진구 중곡동 집으로 돌아온 이모(37)씨를 성폭행하려다, 피해자가 저항하자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씨가 문을 잠그지 않고 나갔다는 사실을 알고, 미리 방 안에 들어가 있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서진환은 이씨의 머리, 옆구리 등을 20번 정도 때린 다음, 이씨가 현관으로 도망가자 뒤따라가 흉기로 목을 찔렀다"고 말했다.
"부부싸움을 하는 것 같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관에서 흉기를 든 피의자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서진환은 범행 당일 오전 3시쯤 일어났고, 이때부터 약 3시간가량 자신의 컴퓨터로 포르노 사진 등을 봤다. 그는 이날 휴무일이었다. 이후 혼자서 소주 1병을 마신 서진환은 오전 9시쯤 흉기와 청테이프 등을 호주머니에 넣고 거리에 나왔다. 약 1㎞를 걸어 광진구 중곡동에 도착한 그는 이씨를 발견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갑자기 충동이 일었고, 잡히면 교도소에 다시 가면 된다는 심정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http://minihp.cyworld.com/pims/main/pims_main.asp?tid=66854586
(미니홈피)
피의자 서씨의 성폭행 전과는 모두 세 차례다. 경찰관계자는 "서씨는 한 달에 3~4차례 성매매를 하면서 욕구를 해결했다고 진술했다"면서 "그의 컴퓨터에는 음란 동영상과 사진 등이 가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출소 이후 서울 면목동 일대에 거주했지만, 주민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딸을 키우고 있다는 주민 김모(여·38)씨는 "주부끼리 모임 같은 걸 하거나 길에서 만나면 '어느 동네 어디서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는 식으로 성범죄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지만, 그의 정체를 몰랐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 불과 100m 정도 떨어진 중곡3치안센터의 한 경찰관은 "검거 당시 피의자가 전자발찌를 찬 줄은 몰랐다"고 했다. 광진경찰서 관계자는 "법무부 보호관찰소가 피의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것으로 아는데, 당일 '주거지를 이탈했다' 등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숨진 이씨의 남편 박모(40)씨는 "국가가 원망스럽다. 어떻게 전자발찌를 찬 성폭행범이 아침부터 사람을 죽일 수가 있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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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성폭행 살해범 현장검증- :열굴을 공개하라" 주민들 분노
24일 가정주부를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흉기로 살해한 서모(42)씨에 대한 현장 검증이 진행됐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광진경찰서는 이날 오전 광진구 중곡동 사건 현장에서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피의자 서씨가 피해 여성을 전자발찌를 찬 채 살해한 전 과정을 검증했다.
하얀색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서씨는 이날 오전 10시 5분경 검거 당시 입고 있던 파란색 반소매 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그대로 입은 채 현장에 모습을 나타났다.
형사들과 함께 서씨가 모습을 드러내자 30여분 전부터 기다리고 있던 가족들과 주민들은 "얼굴을 공개하라"며 소리치는 등 분노를 금치 못했다.
서씨는 숨진 이씨가 자녀를 유치원 버스에 태우기 위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사건 현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인근 공원에서 집으로 몰래 칩입하는 과정을 재연했다.
또 방안에 숨어있다 들어오는 이씨를 성폭행하려다 저항하며 달아나자 안방으로 끌고와 폭행하고 흉기로 살해하는 장면 등 범행과정을 30여 분 동안 태연하게 재연했다.
한편 현장검증을 보러온 유족들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떠뜨렸고 이웃들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현장검증을 마지막으로 수사를 마치고, 오는 27일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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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그렇게 죽여 놓고… 저놈은 악귀다"
서울서 전자발찌 차고 주부 살해… 전과 11범 서진환 강도·강간·뺑소니… 18년간 감옥에서 살아, 피해자 목 물어뜯기도
- 지난 20일 서울 중곡동에서 발생한 성폭행 살인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열린 24일 오전 사건 발생현장에서 피의자 서진환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서울 중곡동 부녀자 살인사건을 저지른 서진환(42)은 1969년 12월 한 농가에서 9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그는 성폭행 3차례를 비롯해 강도상해·폭행·뺑소니 등 11차례 범죄를 저지르면서 전과 11범의 범죄자로 자라났다. 16세이던 1986년 남의 집에서 돈을 훔치면서 처음 범죄의 맛을 본 서진환은 1991년 군 복무 당시 성폭행을 저질러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이후 최근까지 약 18년을 감옥에서 살았다. 출소해도 몇 달 뒤면 어김없이 사고를 쳤다. "내 얼굴이 혹시 언론에 공개됐나요." 현장 검증을 앞두고 그가 최근 경찰에게 한 말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받으면서도 피의자의 관심사는 온통 '언론이 얼마만큼 내 신상을 공개했느냐'에 쏠려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장 검증을 설득하는 경찰에게 "내 사진을 찍으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겠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서진환은 현장 검증에 응한다는 조건으로 마스크와 모자를 준비해 자신의 얼굴을 철저히 가려달라고 경찰에 요구했다고 한다. 그는 앞선 2004년 4월 서울 중랑구 면목3동 김모(당시 23세)씨의 옥탑방에 들어가 김씨를 성폭행했다. 판결문을 보면, 그는 김씨의 입을 막고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 이어 노끈으로 김씨의 양손을 묶어 성폭행한 뒤 지갑에서 2만원을 꺼내 갔다.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기소된 서진환은 징역 7년을 선고받았지만, 즉각 항소했다.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며 형을 깎아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항소는 기각됐지만, 그는 다른 재판에서도 걸핏하면 '주취(酒醉)로 인한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항소했다. 24일 오전 서진환은 모형 인형의 목을 흉기로 찌르는 시늉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실제 범행은 잔혹했다. 피해자 머리를 바닥에 내리쳤고, 목을 물어뜯기도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신발이 선혈에 젖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경찰에서 "(성폭행을 하기 위해) 이씨의 팔을 청테이프로 고정하려고 했는데, 반항을 하니까 마구잡이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이씨의 직접적인 사인은 과다 출혈이었지만, 그전에 이미 너무 많이 맞은 게 치명적"이라고 했다. 현장 검증을 지켜보던 숨진 이씨의 유가족들은 "사람을 그렇게 죽여 놓고, 자기 얼굴이 세상에 알려지는 게 싫다는 저놈은 악귀"라며 흐느꼈다. 서진환은 수십 년째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지낸다고 경찰에 말했다. 그는 지난 23일 자신을 면회온 옛 교도소 동료에게 "감옥 안에서 죽는 게 낫다. 차라리 잘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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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야동보다 '비아그라'까지 먹은 男, 아침에…
[온라인 중앙일보]
지난 20일 전자발찌를 찬 채로 성폭행을 시도하다 30대 주부를 살해한 서진환(42)이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까지 복용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동아일보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서씨는 범행 당일 새벽까지 밤새워 음란동영상을 본 뒤 성폭행 대상을 찾기 위해 집을 나서기 전 비아그라를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평소 스트레스성 발기부전 증상이 있었다.
그는 또 피해자를 살해하기 앞서 얼굴과 옆구리, 배 등을 수십 차례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흔히 강간살해범들은 피해자가 소리를 지를 수 없도록 베개로 피해자의 머리를 누르거나 목을 졸라 질식해 숨지게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서씨는 피해자의 저항 여부와 무관하게 칼을 휘두르는 극단적 폭력을 가했다.
현재 서씨는 유치장 안에서 일상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줄곧 식사를 거르며 진술을 거부하다가 24일 현장검증 이후로는 끼니를 거르지 않으며 진술태도도 한결 여유로워졌다.
현재 피해자 이씨의 가족은 국가가 성범죄자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중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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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_(__)_
이런 개새끼들이 없는 대한민국이 오길 고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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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곡동 주부 살해범, 범행 13일 전에도 성폭행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입력 : 2012-09-11
전자발찌를 찬 채 30대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했던 피의자가 범행 13일 전에도 30대 주부를 성폭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달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서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모씨(42)가 범행 13일 전에도 30대 주부를 성폭행하고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당시 경찰은 전자발찌까지 찬 서씨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해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성폭행을 저지르고도 붙잡히지 않은 서씨가 끝내 같은 방법으로 다른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살인까지 저지른 것이다.
서씨는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강북 지역의 한 가정집에 들어가 30대 주부 ㄱ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중곡동 사건 때처럼 오전 시간대에 문이 잠기지 않은 집을 골라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지난 2004년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7년6개월동안 복역한 뒤 지난해 11월 만기출소해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서씨가 7일 저지른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범행지 인근에 살고 있던 전자발찌 착용자인 서씨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서씨가 13일 후 또다시 성폭행을 저지르려다 끝내 살인까지 한 후에야 성폭행 사건이 서씨의 범행이었음이 확인됐다. 중곡동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달 31일 확보한 서씨의 DNA와 ㄱ씨 체내에서 채취한 DNA를 대조한 결과 7일 성폭행 사건도 서씨의 범행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씨는 지난 20일 오전 9시30분쯤 중곡동에 있는 주부 ㄴ씨(37)의 집 현관문이 열린 틈을 타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하다 ㄴ씨가 저항하다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고 있다. 서씨는 집 근처에서 약 1㎞를 걸어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집을 나서는 ㄱ씨를 발견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씨는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주민의 신고로 곧바로 붙잡혔다.
서씨는 전자발찌를 착용한 뒤 스트레스를 받은 데다 경제적 어려움과 성욕을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9110035522&code=9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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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맞아 죽은 아내 앞에 36개월 딸이…" 남편의 절규
'전자발찌 살인범'에 아내 잃은 남편 "벌레만 봐도 기겁하던 아내… 얼마나 무서웠을까" "전과 11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에 고통 줬겠나 악마에 인권? 그럼 죽은 아내·불쌍한 우리 애들 인권은…" "성폭행 당하면 온가족 고통… 아픔 다 합치면 몇백년 될것"
"그 악마의 전자발찌는 발목에 찬 목욕탕 열쇠고리에 불과했습니다."
22일 오후 7시쯤 서울 중랑구 면목동 아파트에서 만난 박귀섭(39)씨의 두 눈은 퉁퉁 부어 있었다. 그는 이틀 전 전과 11범의 성범죄자 서진환(42)에게 살해당한 아내를 납골당에 안치하고 돌아온 길이었다. 그는 "그런 악마가 전자발찌를 차고 돌아다니는 걸 어떻게 아무도 모를 수 있느냐. 우리나라가 썩었다, 정말로 썩었다"면서 흐느꼈다.
―서진환의 전자발찌는 아무 효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차를 타고 제주도를 가든, 칼 들고 옆 동네를 오든 위치만 파악하는 수준 아닌가. 사람이 죽고 있는데 그게 무슨 소용인가. (서진환은) 발찌를 액세서리로 생각한 거다. 발목에 차는 목욕탕 열쇠고리라고. '잡히면 교도소에 가면 된다'고 했다지 않은가."
―변이 생긴 것은 언제 알았는지.
"아이들 유치원에서 '당신 아내가 칼에 맞았다'고 전화가 왔다. 처음에는 누구와 싸워서 칼에 찔린 줄만 알았다.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한계가 그 정도다. 지하철을 타고 병원까지 가는데, 자리가 비어 있어도 앉을 수가 없었다. 식은땀이 쏟아졌다. 미친 듯이 뛰어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미안하다'고 하더라. 아내는 어찌나 맞았는지 얼굴이 퉁퉁 부어서 목이 보이지 않았다. 형사가 '강간범이 들어와서 살해했다'고 하는데 무슨 소릴 하는지 웅웅거렸다. 장인어른이 연로하셔서 귀가 잘 들리지 않는데, 전화 걸어서 그 안 들리는 양반에게 '아버지, ○○이가 죽었습니다. ○○이가 죽었습니다'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마지막으로 아내를 본 것은?
"우리는 매일 저녁 식탁에 네 식구가 모이는 그런 집이었다. 그날은 마침 회의가 있어서 오전 5시 30분쯤 아이들이 깰까 봐 몰래 일어났다. 자고 있던 아내가 '지금 갈 거야?'라고 물었다. 그렇게 나왔는데…. 마지막 모습이었다."
▲ 지난 20일 전과 11범 성범죄자에게 살해당한 주부 이모씨의 남편 박귀섭씨가 22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 한 아파트에서 눈물을 가까스로 참으며 심경을 털어놓고 있다. /성형주 기자 foru82@chosun.com
―아내는 어떤 사람이었나?
“같은 직장에서 우연히 알게 돼 2007년 결혼했다. 서글서글하고 참 밝게 웃었다. 이런 사람이라면 결혼해도 되겠다, 평생 같이 살아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아내가 참 겁이 많아서 벌레가 들어와도 ‘좀 잡아달라’면서 기겁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 악마가 칼을 들고 와서 머리를 바닥에 쿵쿵 찍고, 수십 번이나 가격하고 칼로 찌르고. 도대체 얼마나 무섭고 아팠을까. 얼마나 살고 싶었을까. 그런 생각이 가슴을 친다. 살 수가 없다. (가슴을 치면서) 여기가 지금 아예 없어진 것 같다.”
―범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꼭 한마디 해주고 싶다. 고통스럽게 죽었으면 좋겠다. 전과 11범? 12범?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줬겠나. 고통을 주는 법만 알았지, 이런 고통을 당해본 적이 있겠는가. 성폭행이라는 거 당하면 온 가족이 고통받는다. 가족이 고통받는 세월을 합하면 몇 백년은 될 거다. 서진환은 우리 아이들까지 포함해서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줬다. 꼭 고통스럽게 죽으라고 말하고 싶다.”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었나?
“뉴스를 보면 만날 제2의 김길태, 제2의 강호순 떠드는데 그런 악마들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 아내가 뉴스 보면서 ‘엄마 없는 아이들은 얼마나 불쌍할까. 나는 저렇게 키우지 말아야지’ 그런 말도 했다. 사건이 일어나기 불과 한 주 전에 안면도에 휴가를 다녀왔다. 온 가족이 함께 떠난 첫 여행이었다. 술을 못하는 아내가 기분이 좋아서 한잔하기도 했다. 내년에도 휴가를 오자, 그런 이야기 하며 아이들과 함께 한참 웃었다. 그렇게 행복했는데, 악마가 칼을 들고 우리 집 안방에 들어오리라는 생각을 어떻게 했겠나.”
―유치원에 다니는 두 아이는 엄마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줄 알고 있나.
“이런 참담한 일을 어떻게 말 할 수 있겠느냐. 아내의 관이 화장될 때 36개월 된 막내딸을 안고 ‘엄마 하늘나라 간다’고 하니까, 그 어린 게 뭘 아는지 막 울었다. (엄마의 관이) 들어가고 사람들이 다 나왔는데도, 딸은 ‘저길 가자, 저기, 저기 ’ 하면서 계속 울었다. 그래서 다시 데려가니 ‘엄마 이 안에 있다. 엄마 이 안에 있다. 엄마 이 안에 있다’ 그러면서 또 울었다. 아이 마음을 딴 데 돌려보려고 장난도 치고 해봤는데…. 앞으로 이 아이들 어떻게 키우느냐. 막막하다.”
―범인은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범죄자에게도 인권이 있다고 한다. 그럼 아내가 죽은 나는, 엄마가 사라진 유치원 다니는 우리 딸아이의 인권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그런 악마에게 얻어맞고 죽은 우리 아내는 그럼 뭔가. 이 나라는 어떻게 사람을 죽인 사람만 인권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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