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교정시설...(사건사고포함)

[스크랩] 실화극장 죄와 벌 29회 - 2002년 응암동 지하실 살인사건

최강동원 2013. 10. 14. 06:18

실화극장 죄와벌

제29회 : 벽 속의 여인 - Y동 지하실 살인사건

http://www.imbc.com/broad/tv/culture/law/vod/index.html?kind=1&ProgramGroupID=0&sdate=&edate

 

사건 관련 게시물

2002년 응암동 다세대 지하실 벽속에서 발견된 여자 변사체

 

 

벽 속의 여인 - Y동 지하실 살인사건.

# 지하실 벽 속에서 발견된 여인의 변사체, 그녀는 누구인가?

 

2002년 9월 17일 오전, 서울 Y동의 한 다세대 주택 지하실 공 장을 개조하는 공사 도중 전에 없던 콘크리트 구조물을 부수던 집 주인 장만길(가명,63세)씨 놀라 주저앉고 말았다. 콘크리트 벽 속에서 미이라처럼 바싹 마른 여자의 변사체가 나온 것이다. 경찰은 곧 사체의 신원 파악에 나섰지만 수분이 거의 다 말라버려 서 지문감식은 쉽지 않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치아감정 결과 에 따라 피해자가 50대 여성이라는 단서만 갖고 수사에 나섰다.

 

# 비명횡사한 지하실 사람들...

 

.피해자의 원혼 때문일까? 경찰은 사체 발견 장소인 다세대 주택이 신축된 92년부터 그곳을 거쳐간 세입자 4명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던 경찰은 놀라운 사실을 접하게 된다. 건물이 들어선 직후부터 10년 동안 지하실 세 입자와 그 지하실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 등 무려 6명이 사망한 것.

 

첫 번째 세입자와 두 번째 세입자는 각각 우울증과 암으로 죽었 고, 마지막 공장에서 일했던 직원 4명 역시 교통사고와 질병으로 한창 나이에 갑작스럽게 죽은 것이다. 게다가 마지막 세입자 김종기(가명,48세)는 지하실에 사는 동안 악 몽에 시달렸으며 걸음조차 걷지 못할 정도로 몸이 아팠는데, 그 곳 을 떠나고나서 좋아졌다고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는 억울하게 죽은 여자의 원혼 때문에 지하실 사람들이 비명횡사한 것이라는 흉흉 한 소문까지 떠돌았다. 정말 지하실 벽 속에서 발견된 여인의 사체와 지하실을 거쳐간 사 람들의 잇따른 죽음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 범인은 채무자, 그는 “강도살인범”인가?

 

수사가 답보상태에 머물 즈음, 경찰청 지문감식반이 사체의 특수 지문감식에 성공했다. 경찰은 이를 단서로 전국에서 실종된 50대 여성의 지문과 일일이 대조해서 지하실 변사체가 5년 전 실종된 이순임(가명, 당시54세) 이라는 사실이 밝혀냈다. 그리고 피해자의 동생인 이영임(가명, 52세)으로부터 이순임이 97 년 5월 주용식 (가명, 50세)에게 빌려준 돈을 받으러 간다고 나간 후 연락이 끊겼다는 사실을 듣고 주용식을 유력한 용의자로 검거 했다. 주용식은 이순임과 돈거래를 했던 남자로, 지하실 공장을 직 접 빌리지는 않았지만 세 번째 세입자와 알고 지내며 지하실을 드 나들었던 인물.

 

경찰에서 주용식은 돈을 독촉하는 이순임과 말다툼하다 그녀를 살 해했다고 순순히 범행사실을 시인했다. 검찰은 주용식을 강도살인 죄와 사체 은닉 혐의로 기소해서 재판이 시작됐는데... 재판의 가장 중요한 쟁점은 강도살인죄의 성립 여부. 검찰은 사건 당시 주용식이 이순임에게 갚을 부채가 1200만원이 나 됐고, 사건 당일 피해자 이순임이 빌려준 돈을 받으러 간다며 나간 정황, 피고인 주용식 피해자의 동생에게 써준 차용증을 볼 때 돈을 갚지 않기위해 이순임을 살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고인측은 돈을 갚지 않을 목적이었다면 동생에게 차용증 을 써줬을 리가 없었다며 용식에게 강도살인죄를 묻는 것이 부당 하다고 맞섰다.

 

# 우발적인 사고인가... 고의적인 살인인가?

 

강도살인 여부를 두고 벌어진 양측의 공방은 살인의 고의성을 다투게 됐다. 피고인 주용식측은 이순임이 빚독촉을 심하게 해서 순간적으로 화 가 나 옆에 있던 쇠정으로 때린 것이 사망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주 장했다. 더군다나 범행 장소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상가 건물이고 중국집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하는 등 계획된 범행이라 고 보기엔 허점이 너무 많다는 정황증거로 살인의 고의성을 부정 했다. 이에 검찰은 피고인 주용식이 돈을 주겠다며 이순임을 불러냈고 사체를 은닉할 목적으로 견고하게 콘크리트 미장까지 했을 뿐 아 니라 범행도구인 지하실에 쇠정이 있을 이유가 없다는 점을 들어 고의적인 살인이 분명하다고 주장하는데....

 

# 사건현장에 방치된 범행도구! 사인에 또 다시 의혹이 생기고...

 

유일한 물증인 범행도구, 쇠정은 5년 동안이나 사건현장에 방치돼 있다가 발견됐다. 사체를 은닉할 정도로 치밀했던 주용식은 왜 범행도구를 사건 장 소에 그대로 놔둔 것일까? 범인의 심리로는 납득할 수 없는 이 대목은 또 다시 양측의 공방거 리가 됐다. 피고인측은 중요한 범행도구를 현장에 버려두고 갈 정도로 경황없 이 이루어진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그러나 검찰 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결과가 질식사와 두개골 골절사로 나온 점을 근거로 주용식이 피해자를 쇠정으로 때려 살해한 것이 아니라 질식사시킨 후 확인차 쇠정으로 내리쳤으며, 직접적인 범 행도구가 아니므로 쇠정을 방치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법정은 사 인을 둘러싼 공방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되고, 피고인 주용식은 법정에서 사건 이후 내림굿까지 받을 정도로 고통스럽게 보냈다 며 우발적인 범행이었음을 토로하는데...

 

과연 Y동 지하실 살인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리고 사건 이후 지하실 사람들의 잇따른 죽음은 무엇 때문이었 을까? 이번 주 실화극장 <죄와 벌>에서는 범죄상식을 뛰어넘은 Y동 지 하실 살인사건을 법정 드라마로 재구성, 죄와 벌의 의미에 대해 다 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출처 : 미제사건추적-그들은살고싶었다
글쓴이 : 아름다운현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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