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교정시설...(사건사고포함)

[스크랩] 강간 살인마 황영동 사건

최강동원 2016. 6. 6. 00:32

1998년에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칼로 여성을 위협하여 강간한 혐의(특수 강간)로 수원 중부서에 구속돼었다가 검찰에 송치됀 후 두 눈에 녹내장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고 구속 집행 정지로 풀려난 40대 범인이 대전으로 가서 임신부와 60대 할머니를 포함한 5명의 여성을 연쇄적으로 살해한 것이다. 더구나 범인 황영동(당시 49세)은 강간 등 전과 14범인 상습 흉악범이었다. 그런 범인을 아무런 감시 조치 없이 거리로 내보낸 검찰과 법원의 판단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답답할 뿐이다.

황영동은 미혼이었고 일자리도 변변치 않고 가족도 없는 외톨이였다. 8월 13일 구속 집행 정지로 풀려났지만 갈 데도 없고 치료는 커녕 먹고사는 데 필요한 돈도 없어 병원에는 가볼 엄두도 내지 못하는 처지였다.

 

1972년 군복무 도중 탈영해 3년간 복역한  뒤부터 모두 14차례에 걸쳐 19년을 교도소에서 보낸 터라 범죄 말고는 아는 것도 없고, 교도소 말고는 친숙한 곳도 없었다. 결국 강도짓이라도 해서 돈을 마련하겠단 생각에 칼을 들고 예전에 가본 적이 있는 대전으로 향했다. 그리고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만 골라 칼로 위협해 돈을 뺏고 강간한 다음 온몸을 마구 찔러 살해했다. 그렇게 4명이나 살해하고도 모자라 10월 16일 밤 9시 반, 식당에서 고기와 술 등 6만원 어치를 먹은 뒤 혼자 가게를 지키고 있던 임신 6개월의 여주인을 칼로 마구 찌르고 도주했다.

다시 수원으로 올라온 황영동은 10월 23일, 수원 장안구의 한 공중 화장실에서 무용 강사(46세)를 성폭행하다가 지나던 시민들에게 붙잡혔고, 수원 중부서에서는 다시 황영동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간의 행적을 알아냈고,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 중이던 대전 동부서에 공조 수사를 요청해 범행 전모가 밝혀진 것이다.

 

그 해 겨울, 황영동에게는 무기징역이 선고돼었고 현재 복역중이다.

 

당시 사건 기사

38일간 부녀자 5명 살해 엽기적 연쇄살인범 검거

동아일보 1998.10.24

 

38일간 부녀자 5명 살해

엽기적 연쇄살인범 검거

강도 상해 등 전과 14범

수원서 시민들에 잡혀

지난 7월 강간 혐의 구속

건강 나빠 풀려난 뒤 범행

 

임신 6개월의 임신부, 64세의 할머니, 38일 동안 무려 5명, 그것도 연약한 부녀자만 골라 난자해 살해한 엽기적인 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가 23일 붙잡혔다. 강도 상해 등 전과 14범의 황영동(49세)은 7월 구속정지로 풀려난 그는 몸도 망그러지고 찾을 가족도 없어 돈이 필요하면 칼을 휘둘렀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수원시 장안구 신풍동 공중 화장실에서 무용강사인 심모씨(46세, 여)를 성폭행하려다 시민들에게 붙잡혔다. 살인혐의는 황씨를 추적해 온 대전 동부경찰서가 밝혀냈다.

 

경찰에 따르면 마지막 피해자는 임신 6개월의 권모씨(34세). 16일 오후 9시 반경 대전 동구 삼성 1동 C식당에서 6만원어치의 맥주 등을 시켜 먹은 황씨에게 음식값을 달랬다가 살해됐다. 9월 9일부터 10월 16일까지 38일 동안 황씨는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충남과 대전 지역에서 부녀자 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7월 15일 특수강간혐의로 구속됐다가 녹내장이 심해 한 달 만에 구속정지로 풀려났다는 것. 보호관찰 등 재범방지 조치 없이 방치된 셈이다. 황씨는 서울역과 대전의 갱생보호소 등을 전전하다가 돈이 떨어지면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23일 황씨를 대전으로 압송해 현장검증을 벌이고 또다른 범행을 저질렀는지 추궁 중이다.

<수원 = 박종희 기자>

 

대전 부녀자 연쇄 살해 40대 용의자 붙잡아

한겨례 1998.10.24

 

용돈을 마련하려고 대전시 일대에서 9월부터 한 달 사이에 임신부 등 부녀자 5명을 잇달아 살해한 40대 연쇄살인범이 다른 혐의로 구속됐다 뒤늦게 범행 사실이 드러났다.

 

수원중부경찰서는 23일 강간치상혐의로 지난 20일 구속된 황영동(49)씨에 대해 대전 동부경찰서와 합동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달 대전지역 일대에서 일어난 5차례 부녀자 살인사건의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황씨는 지난 16일 밤 9시 30분께 대전시 동구 삼성 1동 청산식당에서 맥주 등 6만원어치의 음식을 먹고 음식값을 요구하는 임신 6개월의 주인 권용자(34)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 대전/홍용덕 하석 기자>

출처 : NAKED HUMAN NATURE
글쓴이 : 신창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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