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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 인터뷰①] “티아라 언니들과 술 한 잔 마시고 싶다”

최강동원 2014. 2. 7. 19:37

 

[일간스포츠] 입력 2014.02.04 08:00수정 2014.02.04 10:49


티아라 전 멤버 화영(21·본명 류화영)이 1년 반의 공백을 깨고 홀로서기에 나선다. 이번엔 가수가 아닌 연기자다. 화영은 지난 2012년 7월 티아라에서 방출됐다. 티아라 막내로 2010년 뒤늦게 합류한지 2년 만에 왕따설·불화설 등에 휘말렸고, 결국 전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에서 '아웃' 당했다. 이후 각종 루머들이 잠잠해지고 스스로를 재정비를 하는 데 까지 꼬박 1년 반이 걸렸다. 화영은 그동안 새 소속사를 찾고 내실을 다져왔다. "지난 1년여는 새로운 인생을 위한 전환점이 됐다. 이젠 오랜 꿈이었던 연기자에 도전한다. 요즘 열심히 오디션을 보고 있다. 배우로 자리잡을 때까진 연애도 안 할 거다"며 웃는 화영의 모습에선 여유가 느껴졌다. 티아라 '방출 사건'도 담담히 말할 수 있을 만큼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많이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오랜만이다.

"소속사를 다시 찾고 활동을 다시 시작하는데 1년 반이 걸렸다. 쉬는 동안 연기 수업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전라도 사투리를 고치려고 노력했다. 또 스킨스쿠버 등 각종 자격증을 따느라 바쁘고 알차게 보냈다."

-티아라에서 빠질 당시 이야기를 속시원히 해줄 수 있나.

"멤버들과 사이가 안 좋았던 건 사실이다. 그런데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다른 그룹들도 우리와 비슷할거다. 우리만 유난히 사이가 나쁘고 심각했던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같이 일하는 사람과 삐걱거리는 부분이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 그땐 나도 잘못한 부분이 있었고, 언니들도 잘못한 부분이 있었다. 누가 더 잘못했다고 말하긴 힘들다. 서로 오해해서 부딪혔던거다."

-당시 왕따설·폭행설·일진설 등 각종 루머가 많았다. 가장 억울했던 건 뭔가.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이젠 어떤 루머가 있었는지 정확히 기억도 안난다. 이제는 시간이 많이 지나서 내 마음도 많이 풀리고 성숙해진 것 같다."



-그룹에서 강제 퇴출을 당했다. 당시 어떤 상황이었나.

"팀에서 방출된 걸 인터넷에 뜬 기사를 보고 알았다. 정말 의아했다. 컴퓨터를 켰는데 내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더라. 클릭해봤더니 내가 티아라에서 탈퇴한다는 기사들이 올라왔다. 언니들과 싸우고 사이가 많이 안좋을 때여서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그런 기사를 접해서 상황 파악이 잘 안됐다. 전혀 예상하지 못 했던 것이었다. 소속사에 물었더니 '티아라에서 빠지는 게 맞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땐 많이 서운했지만 나중엔 (전 소속사)김광수 사장님도 어쩔 수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김광수 사장님은 내겐 아빠같은 분이었다. 활동할 때 많이 챙겨주셨다. 꼭 한 번 다시 보고 싶다."

-그 이후 멤버들과 연락은 하나.

"아직은 안 한다. 하지만 언니들이 지금도 왕성히 활동하고 있고, 나도 다시 활동을 시작했으니 언젠가 방송국에서 만날 거라고 생각한다. 그땐 '잘지냈어? 우리 힘내자'라는 말을 건네고 싶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우리가 그땐 참 어렸지'라며 웃으며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언젠가 자연스럽게 언니들과 술 한 잔도 하고 싶다."

화영 인터뷰 ②로 이어집니다.

[화영 인터뷰②] “쌍둥이 효영언니, 가장 큰 힘 되었다”
[화영 인터뷰③] “티아라 멤버, 한 작품에서 만나도 좋을 것 같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